수능, 사법시험, 행시 이른바 시험으로 선발하는게 성격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의 공정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능말고도 다양한 인재가 있고 그에 맞춰서 선발할 수 있죠. 그런데 그런 특출난 인재가 얼마나 될까요?

기존대로 정원의 10~20%정도만 뽑아도 차고 넘칠겁니다.

대학은 기본적으로 학습기관이고 수학능력이 최우선시 되어야 하니까요. 영역별 반영비를 선택할지언정 가장 공정한 잣대가 수능인데...

수시모집으로 변하면서 이른바 스펙쌓기가 중고등학생,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 번집니다.

없던 상이 만들어지고, 우수학생들에게 몰아주기 하다 감사에 걸리고 아에 대놓고 내신을 뜯어고치죠.

학생평가의 다양성이라는 잣대아래 수시모집을 확대한 결과가 어떻게 되었나요?

공정하고 다양한 기회가 보장되고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했습니까?

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들도 비슷한 결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형의 주요한 요소가 공정성이 아니라 자소서와 면접이라는 주관적인 영역이 끼어들면서 진짜 우수한 학생보다는

환경의 차이에 의해서 지원을 많이받을수 있는사람들, 인맥이 좋은사람들이 훨씬 쉽게 뭔가를 얻고 있습니다.

이게 하필 기존의 기득권 자녀들의 사회진출시기랑 거의 맞물리는 느낌이에요.

사시를 안봐도 변호사가 될수 있고, 공시를 안봐도 공무원이 되는것

그 과정의 공정성을 신뢰하기에 아직 우리나라는 너무너무 지저분합니다.

공채의 특징이 그 공정성을 대부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던가요? 깨끗한 사회부터 만들어야죠.

지금하는건 사다리 걷어차기밖에 안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