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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TGI에서 진상이 되었습니다. 긴글;
바람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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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2-15 01:26:41 조회: 1,915  /  추천: 8  /  반대: 0  /  댓글: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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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번 쓰면 길게 쓰는 편이라 인터넷에 글 잘 안 남기는데ㅜ​ 

길다고 생각하시면 스킵하시면 됨 ㅎ

진지한 글입니다! ㅋㅋ 오해가 안생기게 있는 그대로 쭉..​

 

평소 제가 성격이 진지하고, 남들에게 피해 끼치는 걸 정말 혐오하고 조용히 살아왔는데..

to be continued...

 

 

1번째. 근데 오늘 tgi 5시 아슬아슬하게 가서 런치는 안에서 먹고 플러스 도시락 해서 티멤버십으로 썼어요. 주문은 제 구역을 맡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누나한테 tgi 미리줌 이벤트 말하려는데 연락이 안됐는데, 먹다가 연락이 겨우 됐어요. 못쓴데요. 제가 쓰기로 해서 앱도 깔고 포인트도 받았어요. 런치세트 마지막에 나오는 커피를 받고도 한참 더 있다가 겨우 나가기 직전에야

 

 

2번째. 스테이크 테이크아웃을 게시판에서 나눔받은 30% 재방문쿠폰으로 시켰어요. 지나가는 남자아이에게. 

 

포장이 많아 2~30분 걸린데요.

계속 검색하며 먹고 있었는데 그 때 영화 이벤트를 봤어요.

재방문 쿠폰은 테이블당 한개이고, 영화 이벤트랑 중복 안된다고 써 있었어요.

그리고 영화 이벤트는 레스토랑 안에서 식사를 한 사람에 한정이었어요.

((근데 나가려다가 2번째 주문을 시킨거라 순간적으로, 2번째 주문은 테이블이랑 상관없는 포장주문이고 별개의 주문이니, 1번째 주문으로 안에서 식사를 했으니 이거 해당되겠구나 생각했어요.))

그게 오판일 수도 있죠. 근데 20~30분 걸린다는데 딱 극장 바로 다녀오면 왕복 2~30분이면 갔다올만큼 가까운 곳이었거든요. ​순간 바로 가야 시간 맞출 수 있다고 봐서 그런지 성급하게 생각해서 깊이 생각을 못한.. 영화 저녁에 근처에서 어차피 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어차피 시간 걸리니깐 영화표를 찾으러 다녀오자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 구역을 맡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그 이벤트 때문에 티켓 뽑아온다고 말하고 다녀온다고 했어요. 알았다고 제 짐을 맡아준다고 하더라구요.

 

날씨는 춥고 그래서 따뜻하게 입었고 그 상태에서 빠른 걸음으로 다녀와서 땀은 나고 아무튼 다녀와서. 지나가던 아까 그 남자아이에게 말했더니 좀있다 오더니 30% 재방문쿠폰이랑 중복이라 안된다 하더라구요. 아 순간 앞에 (( )) 표시된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했어요.

그 남자아이 생각대로라면 내가 판단을 잘못 내렸구나 그냥 가야지 생각은 했지만, 구역을 맡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말하고 다녀왔는데 아무런 제제도 받지 못했고 30분을 다녀왔는데 뭔가 살짝 억울했어요. 그 여자아이는 신입이래요. 실수일 수도 있겠지만, 왠지 처음에 빵이랑 스프 나오는데 숟가락이랑 칼도 안 주더니..

 

그래서 방법을 잠깐 생각해보니 2번째 주문이 1번째 주문처럼 같은 테이블로 된거 같은데, 2번째 주문은 완전 테이크아웃이니 환불처리하거나 재결제로 테이블이랑 상관없는 단순 포장주문으로 하면 될 수도 있는 거 같아, 한번 말해봤어요. 뭐 화내거나 그런거 아니고 웃으면서 농담도 던지면서 30분 다녀왔는데 힘들었는데 티티 그런 분위기로 ㅎㅎ 매니저님께 물어본데요. 기대도 안했어요. 권한이 있는 사람에게 직접 얘기해야 통할 얘기지 생각하며.. 역시나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 이러고 있으니 직접 얘기해보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매니저가 왔어요. 음.. 아까랑 다르게 얘기를 나누는데 제 표정이 굳어집니다. 제가 눈치가 빠른데, 미소지으며 조곤조곤 얘기하는데 그 풍기는 차가운 기운이란.. 아까 남자아이랑 확연히 다릅니다. 

제가 마음대로 다 했다면 군말없이 그냥 갈텐데, 직원분에게 알렸고 제대로 피드백받았으면 30분동안 고생도 안했을텐데, 그러한 것도 있고 제가 생각했을 때 방법이 있는거 같아서 말한거다 설명하는데, 너무 일언지하로 헛소리 취급하고 둘 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하고. 

나눔받아 썼던 30% 재방문쿠폰도 당일쿠폰이라 안되는건데 해준거라고 선심쓰듯이 말하고. 게시판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그 쿠폰 나눔받아서 아무 탈없이 잘 쓰고 있는데 그게 다 안되는거라고? 그 말에 조금 화가 났어요. 그리고 내가 왜 대화를 하면서 화가 점점 나는지 알았어요. 

 

전 제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었고 우리 모두가 잘못이 있는 거 같고 아무튼 지금 이걸 해결할 방안이 그나마 이건 거 같은데 어때?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매니저 생각은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 잘못은 하나도 없고 너가 뻘짓해서 이렇게 된거라는 식의 마인드였던 거였죠. 

나로서는 아직 얘기가 안 끝났는데 일해야 한다고 그냥 가려고 하고.

큰소리를 치지 않아도 분위기가 깔리게 되면, 알 수 없는 힘에 주위에서 집중하게 됩니다. 그냥 대화를 나눌 뿐인데, 주위에서 저를 보더라구요.​ ​저는 그렇게나 제가 혐오하는 진상이 되었네요. 

이미 대화는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서 이벤트는 됐는데, 감정적으로 상한 상태가 되​는 거죠. 대화의 기저에 깔려 있는 인식이 보이니.. ​​

이게 원래 그냥 아 그래요 그럼 그냥 가야겠네요. 고생하세요~ 하고 끝날 일인데, ​사람들이 쳐다보니.. ​이게 이 사람한테 지는 일 같고, 난 진짜 진상이 된 것 같고. 그래서 이야기에서 안 지려고 하고. 더 설득하고 싶게 만들고. 그와 별개로 진상이 된 기분이 이런거구나라는 것도 느끼고.

 

뭐 큰 잘못을 한 건 아니지만, 제 구역을 맡고 있던 여자애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손님인 제가 30분은 왔다갔다 허비했고. 일하는 사람이야 그게 다 일하는 시간이지만, ​이렇게 대화하는 시간까지 저에겐 원래 불필요한 시간이고. ​손해본 사람은 그 상황에서 저 밖에 없는데. 손님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조금은 동정해야 하지 않나요. 

물론 이벤트 때문에 매니저분이 바빠서 조금 예민했을 수도 있죠. 개인적으로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죠. 근데 사람에 대한 연민은 그 사람의 성정에서 나오는 거라 생각하는데, 다는 판단할 수는 없지만 서비스직의 나름 관리직인데 그런 마인드여서 실망이 드는거죠.

 

매니저와 남자아이가 뭐 잘못한 건 아니지만, 직원으로서 죄송합니다....이라는 말.

손님으로서의 갑질로서 억지로 하는 말이 아니라, 엄청 무거운 대국민사과 이런 사과가 아니라, 그냥 보통 사람들이 지나가다가도 하는 사무적인 죄송한데요 라는 말. 인간 대 인간으로 안타까워 할 수 있는 말. 그걸 바란게 욕심인가요.

그냥 그렇게 한마디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죄송합니다만, 그건 안되겠네요. 라는 말.​

뭐 죄송할만한 일이 아니라면 유감스럽지만이라도 괜찮지. 유감스럽지만, 그건 안되겠네요.

저는 고생했으니 꼭 물질적인 보상을 줘 이게 아니라,​​ "ㅋㅋ 우리 애 때문에 고생했어ㅜ 근데 규칙상 해줄 수 있는게 없다~ 쏘리" 이 정도의 토닥토닥 반응이면" 넵ㅜ 어쩔 수 없죠. 고생많으십니다~ 수고하세요!" 하고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바이바이 하면 되는데 휴. 

 

제가 조금씩 어투가 굳어지는 이유를 스스로 인지하고 이벤트가 문제가 아니고 제가 그렇게 30분을 낭비했는데 정말로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 그 여자아이가 잘 알았으면, 그 영화 이벤트는 이것저것이랑 중복안되는데 알고 계세요? 라고 주의를 환기시켜줬을테고, 이러한 일이 안 생길 수도 있었는데.. 패밀리 레스토랑은 이것저것 복잡하고 익숙하지도 않아서 직원분들이 이것저것 다 가르쳐주는데. 직원분이 그냥 보내길래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같은 직원분의 미숙도 영향을 주긴 준건데 전혀 미안할 일이 아니라니 너무하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진솔하게 더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별 변화는 없었어요. 대화의 본질적인 그 얘기를 한 것 자체가 저는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긴 했지만. 

그냥 껍데기일 뿐이더라도 "죄송합니다만.." 라는 말 끝까지 직원분들에게 못 들었네요. 전 그 직원분들에게 아 오늘도 진상 만났어의 한 진상일 뿐이겠죠. 

 

 

글을 길게 쓰면서 저도 참. 그냥 넘겼으면 좋았을텐데. 원래 그런 비인간적인 것에 민감해서 그냥 넘기질 못했네요.

아무튼 제가 잘못이 없다는 게 아니라. 잘못이 있긴 있는데 우리 모두 사람이 사람답게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면서 사는 세상을 우리 모두가 연대해서 만들...

버트런트 러셀 존경하거든요. 간단히 사랑에 대한 열정, 지식에 대한 탐구,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연민.

이 세가지 동기가 인생에 .....으음 새벽에 글을 쓰니 감성 폭발이네요 ㅋㅋ가 아니라 딴데로 새네요. 자야겠음. 뻘글이었네요.

제가 사실 지금 어제 잠을 많이 못자서 오늘 일찍 자야되는데, 지금 기억이 남겨져 있을 때 이 글을 쓰다보니.. 글을 어떻게 썼는지 잘 모르겠음.

내일 아침 일어나서 글보고 오글거리면 대폭 수정 및 삭제 좀 해야겠어요. 오랜만에 끄적거리니 부끄러움.

 

 

 

 

아무튼 요약하자면,

해당되지 않은 이벤트 때문에 손님이 한 직원분에게 말하고 왕복 30분 왔다 갔다했는데 쓸데없는 일이었음.

이것저것 차치하고, 작은 단 한 마디의 사과도 없음.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였는데 그게 마음에 안들음. 입니다. 진상 혐오하는데 나름 진상됐음입니다.

 

모든 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추천 8 반대 0

댓글목록

취소후 재결제 해도 되는데 그 매장 어딘지 공개 하세요!!
영수증 테이블 나눠서 결제도 해주는데 말이죠 ㅡㅡ;; 글에서 너무 깊은 힘듦이 느껴지네요 ㅠㅠ
고생 많았습니다..

    2 0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넘어가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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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이벤트하면 직원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아서
사전에 본인도 잘 알아보고 후기 꼼꼼히 읽어보고 해야되요.
이게 과연 진상인것인지... 너무 내 생각만 한건 아닌지.. 등등... 뭐가 맞는것일까 등..
그래서 이런거 할때 이것저것 너무 많이 요구하면 약간 민폐같긴 하더라구요.
저도 주문하고 갑자기 SKT 티 멤버쉽 인증안되서
T멤버쉽 30% 가 갑자기 번호 인증이 안되서...
내 맘대로 T멤버쉽을 설정바꾸고 시간이 좀 더 걸리는거여서 그런지..
이미 주문은 들어가서 만들고 있고... 결제먼저 하고 주문할걸 했었죠.
SKT 114에 전화하고 그랬어요...ㅠㅠ
다행이 사람이 많아서 제조시간이 오래걸려 그 사이에 해결했지만.
저녁시간이어서 고객센터 안됬다면 결제하려고할때 사람도 많고...
고생하셨습니다. 그 해주는 알바도 잘 만나야되요 ... 또 지점차도 있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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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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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결제건을 취소하고 영화표랑 묶어서 재결제하고 두번째 결제건은 그대로 놔두면 해결되는거 아닌가요??
매장에서 갔다오겠다고 했을때 안된다고 얘기안해준 점도 있는데 융통성이 없네요...ㅠ 팸레는 결제관련해서 변경같은거..왠만한거 다 해주던데..
고생하셨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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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길긴하네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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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볼땐 진상맞네요..

    9 0

긴 글 다 읽었는데 글쓴이의 입장이 물론 이해는 가지만..
과유불급이란 생각이 드네요

    6 0

전에 비해 죄송하다는 말을 요즘 잘 안 하긴해요
실제로 사과만이라도 라고 말하는 고객들 중에는
사과만 바라는 고객이 별로 없다라는걸
회사들도 고객 응대하면서 배우게 되니까요

    5 0

이해가 안되서 여러번읽어봤네요
요지는 여알바생이 신입이라 오안내를하여 30분시간낭비+할인받지못했다 라는거죠??

고생하셨네요.. 죄송하다는 진심어린사과면 끝날일을...요즘은 위 꼬망베르님댓글처럼 사과 잘 안하더라구요
위추드립니다

    1 0

제가 쓴들처럼 읽기가 힘드네요

글쓴후에 다시한번읽으면서 정리하면 좀더 낫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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