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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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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1-18 21:56:44
조회: 1,477  /  추천: 5  /  반대: 0  /  댓글: 14 ]

본문

중간 역에서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해준 걸로 끝났다면 적지 않았을겁니다.

 

자리 양보 후 20분 가량 가던 중에 어느 역에서 내리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대답했더니 제가 내려야 할 역에서 그 사람도 내리게 되었습니다. 내리고 나서 순서대로 이름이 뭐냐 직장은 어디 다니냐 전화번호는 뭐냐 등등을 물어보기 시작해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대충 얼버무린 뒤 그 사람이 다른 동선으로 완전히 가는 것을 보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다른 역에서 자리 양보해준 노인이 보여서 쌩까듯이 지나갔었는데 "어디 가나보네."라고 혼잣말을 하덥니다.

그래서 본래 내릴 역까지 가지 않고 도중에 내려서 다른 경로로 잽싸게 집에 왔습니다.

 

아직까지 소름이 돋아서 이거 어떻게 해야 될지 감이 잘 안오네요.

 

혹여나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를 하게 되더라도 아예 다른 칸으로 이동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한 사람 때문에 흔히 잘 이용하던 시설물이 무서운 곳이 되는 것 같아 걱정이네요.

 


추천 5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원래 노인분들이 주변사람에게 말 잘걸어요 ㅎㅎ
지하철 타보면 노약자석에 시끌시끌 하는데
그냥 지하철에서 서로 처음 본 노인끼리 대화하는게 대부분..
노인들이 심심해서 그러는 거에요 ㅋ

    9 0
작성일

저도 이 말하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

    0 0
작성일

얼버무렸는데 내 딸이 교회 다닌다 같이 다닐래 식으로 말을 해서 그렇습니다.
몇년 전에 사이비종교 같은 종자들이 몇번씩 헤집고 다녀서 그런지 종교 얘기 나왔다 하면 경계부터 하게 되네요.

    2 0
작성일

시시콜콜한 것 까지 물어 보고...
그냥 심심풀이....ㅎㅎ

    0 0
작성일

그저 노인의 지나친 오지랖이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0 0
작성일

어떤분은 가끔 번호달라고 친구하자는분도 계셨고
스마트폰 사용법여쭤보시면서 본인이 중매서려는데
번호 좀 찍어달라는분도 계시고 ㅎㅎㅎ 무섭긴해요

    0 0
작성일

여고 1년생때 별로 친하지 않던 친구가 할머니 따라 갔다가 인신매매 된거 알고 부터 노인 분들도 무섭습니다...
공짜로 뭘 주겠다고 저보고도 같이 가자 하는거 저는 싫다고 친구도 못가게 했더니 저를 무섭게 노려보던 꼬부랑 할머니 눈빛이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4 0
작성일

헉..진짜 트라우마 되겠네요ㅠ 무섭네요

    0 0
작성일

헉,, 정말 트라우마 심하시겠어요.
인신매매라니,,, 다시 잘 돌아왔죠? 친구분은!?

    1 0
작성일

다음날 학교에서 봉고차 같은거 조심하라고 알려줘서 알게 되었는데 같은반도 아니었고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라 어찌 되었는지 소식은 모르겠습니다...ㅠㅠ

    0 0
작성일

공포영화 한 장면같네요

    0 0
작성일

이상한 사람이네요

    0 0
작성일

저는 양보하고나서 다른 데로 이동해서 몰랐는데.. 앞으로도 꼭 그래야겠네요 소름끼침..

    0 0
작성일

개인정보는 왜 물어보는건지...ㄷㄷ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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