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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시사회 리뷰 (단계별 스포)
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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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7-11 01:11:12
조회: 909  /  추천: 5  /  반대: 0  /  댓글: 3 ]

본문

언론시사 이후로 가장 빠른시사였을거 같습니다. 

어제 8시에 보고왔어요. 

 

 

 

빠른 한줄요약 : 상업영화 틀을 따르는 다큐

 

한단어 요약 : 변호인2

 

 

 

(약한 스포일러가 들어갑니다. 이해에 도움이 될수 있으나 불편하신분은 아래를 읽지마세요.)

 

 

 

 

1. 스토리 / 실화냐?

 

네 실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그 과장스런 연출에도 불구하고 다큐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외부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딱 그것입니다.

이런류(?)의 영화라고 한다면 화려한휴가나 실미도정도가 비교가 되는거 같은데

인물들의 개인사나 관계는 중요하게 부각되지도 않고 영화의 큰 줄기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른바 한국형 신파, 눈물 쥐어짜기는 전혀 없는 그냥 담백한 다큐같은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화바탕의 스토리입니다.

더할것도  뺄것도 없이 광주를 취재하기위한 외신기자를 데려가고 광주를 보고 그리고 나옵니다.

그게 전부에요. 뉴스기사같은거죠.

 

 

 

2. 변호인. 송강호. 그리고 택시운전사

 

영화를 보는내내 이거 변호인의 속편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속물적인 캐릭터(송강호)가 충격적인 사건(부림사건 / 광주민주화운동)을 겪고 일종의 각성을 하는것이죠.

대사들도 비슷합니다. 데모 = 빨갱이의 시각에서, 국가가 왜? 그리고 저항하게 되는것이죠.

그 과정에서 선악을 정한다거나 사건에 대한 평가를 무리하게 묘사하지 않고

상황만 담백하게 보여줌으로써 인식의 변화를 꾀하는 연출입니다. 기대치를 변호인에 두시면 거의 비슷합니다.

 

 

(주요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 설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편하시면 더 읽지 마세요.)

 

 

 

 

3.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연출

 

영화를 보고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광주민주화운동이 너무 가볍고 적은비중으로 다루어졌고,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이 적은 부분조차 상당히 충격적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광주에서 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고 다수의 사상자가 생겼다."

 

정도로 교과서적인 텍스트를 접하는것과 그것을 연출해서 눈앞에 보여주는것은 충격의 정도가 다릅니다.

금남로정도가 나오고 광주시청점거와 저항에 대한 부분은 아에 빠져있습니다.

그것은 외부인으로써 외신기자와 택시운전사의 시각에서만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충격적입니다.

 

다른분이 하신 표현을 인용해보면 

"이 영화는 실화라서 다음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아는것이 더 고통스러웠다."

 

프랑스대혁명을 그린 영화를 보면서 시민들이 총탄에 쓰러지고 칼에 찔려도 이건 영화니까 하는거랑은 좀 다르죠.

우리 역사에서 일어났던 일이고 어떤면에서는 여전히 진행중이기때문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극히 일부의 사실적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럽거나, 먹먹해질수 있을겁니다.

민주주의를 성취한 감동? 자랑스러움? 이 아닙니다. 피와 고통과 희생의 역사죠.

영화보기전에 자랑스럽게 그렸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저는 이편이 훨씬 좋습니다.

 

 

 

4. 과한 연출, 상업화된 시도.

 

다큐같으면서도 이 영화가 고발이나 다큐가 아니라 상업영화임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곳곳에 있습니다.

인물간의 관계가 중요하게 설정되지 않다보니 뜬금없는 이벤트로 장면을 이어붙여야 해서 개연성문제가 다소 있고

오락성도 줘야하다보니 좀 과한 연출이 있었습니다.

특히 오락성을 위해 넣은 극후반부의 택시추격씬 같은경우 전체의 맥락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긴박했던 취재진입과 달리 빠져 나오는 장면에 대한 서술이 부족해서 채우다보니 그랬다는 느낌이지만

그러다보니  기-승-전까지는 빡빡하게 돌아가던 긴장감이 결말에서 탁 풀어지는 느낌이 들죠.

 

하지만 시류에는 맞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개봉하겠어요. 

저는 변호인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비교하기는 뭣하지만 사건이 가지는 에너지는 광주가 더 크니까요.

개봉이 3주나 남았는데(8/2개봉) 시사를 이렇게 빨리 푸는게 배급쪽에서 꽤 자신이 있는거 같아요.

변호인이 천만넘었었죠? 경쟁작이 군함도와 덩케르크(26일개봉)일텐데 승부에 따라 가능할것도 같네요.


추천 5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택시운전사 기대하고 있네요
리뷰보니 더욱더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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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7월 20일 덩케르트, 26일 군함도, 8월 2일 택시운전사... 볼 게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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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래도 장훈 감독인데 이정도라면 오히려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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