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시베리아 출국한다고 게이트 갔다가, 

보딩 시작이 티켓에 30분부터 55분까지로 적혀 있길래.

담배 한대 피우고 42분쯤 갔더랬죠.

근데 이게 왠걸...

5분만에 보딩 체크를 완료해버리곤 저보고 아시아나 항공직원이 그러더군요.

'손님 보딩 다 끝났는데...지금 들어갈 수 있나 확인해볼게요' 

하더니 20여분동안 아무말도 없이 대기하는동안 

비행기가 게이트 통로 분리하고 이륙하러 활주로로 나가더군요.

뭐 원래는 30분에 보딩으로 땡 종료했답니다. 55분이라고 적힌거는 그냥 적은거구요.

뭐 늦은 저도 할말은 없는거지만 보딩이 12분만에 끝나다뇨..더군다나 

레지스트레이션하고 전산상에 승객이 보딩 안하고 있으면 방송으로 찾는데, 

그런것도 없이 그냥 휙 가버리네요.

더 웃긴건 저 태울 5분은 없고 제 짐 찾아내릴 20분은 (아까 그 20분) 있었나봅니다.

집에오자마자 항공사에 전화걸어서 한바탕해서 70% 환불 받기로 했네요 ㅡ.,ㅡ;;

아무튼 각설하고, 화도 머리 끝까지 나고 어이가 없어서 황당해 하는데, 

아시아나에서 위탁받은지라 출국취소처리 해주러 뛰어다니는 스튜어디스 지상근무하는 분께 

화내고 사정 설명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냥 일단 체념하고 출국 취소 절차 밟으러 처음으로 인천공항을 환승통로부터 스튜디어스 두분이랑 

누비고 다니면서 데이트 했네요.

(입사한지 6개월이라 역사열(출국취소절차를 그렇게 부르더군요) 절차를 한번도 안해봤다고 등떠밀려 왔다고하더군요)

오가면서 지상근무가 편하지 않냐,, 서비스직 뒤치닥거리 하느라 힘들지 않냐...부터 

통로에서 아시아나 스튜디어스분들이 'XXX님 안녕하세요' 하면서 저랑 같이 다니는 분께 인사하는거보고, 

제가 '워얼~ 기수 좀 되시나봐요'  했더니 마구 웃더군요.

결론은 안생겼습니다. 그래도 저 같은 오징어가 언제 스튜어디스랑 그렇게 길게 이야기 해보나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제3국은 국적기 이용하세요. 뱅기 수십번 타봤지만 보딩 10여분만에 끝내는 

항공사는 처음보네요. 결론은 5일 일정에서 이틀 줄어들었네요. 뱅기표 다시 예약했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