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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스압 주의] 결혼식도 잘 마치고 신혼여행도 잘 다녀왔음을 보고드립니다.
살인기업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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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7-09 22:52:45 [베스트글]
조회: 1,854  /  추천: 43  /  반대: 0  /  댓글: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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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당일 자게 글 투척 이후부터

신행에서 돌아온 금요일까지 (당연하게도) 인터넷에 여유있게 접속할 여유는 안되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용사여 늦지 않았습니다. 일어나세요!'라며 기운도 복돋아 주셨는데

답글 하나 달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결혼식장 들어가기 전까지 틈틈이 눈팅하며 응원 댓글을 보니 긴장도 많이 풀렸던 것 같아요.

 

 

결혼식 당일은 정말 미친듯한 폭우가 내렸습니다.

사실 보통의 케이스라면 '뭐 이렇게 비가 오는 날 결혼을 하냐'고 욕을 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양이었으나

몇주째 가물대로 가문 상황에서 내린 단비라 그런지 오히려 덕담만 건내주시더라구요.

 

또한 제가 축가로 요청했던 '사랑비'가 더욱 빛을 발하는 배경이 되어 넘나 기뻤답니다 ㅋㅋ

 

 

결혼식 마치고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몰려와서

당일에는 양가 부모님 및 방문해주신 친척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신혼집에서 하루 쉬었구요...

 

 

월요일부터 2009년형 뉴모닝 SLX(오토)에 여햄짐을 가볍게 싣고 무작정 자가용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어찌보면 많은 분들이 노어이, 노이해 할 정도의 무계획 신혼여행이었으나

저희 부부는 이것도 꿀잼이라 생각할 정도로 부족함 없는 일정이었던 터라

다녀온 지금 되새겨봐도 상당히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아마 다음에 가게 될 여행은 좀 더 퀄리티있게 준비할수도 있겠죠 ㅎㅎ

 

 

아래는 간단한 방문지 인증샷 몇장 올려봅니다.

 







계획에 넣을까 말까 했던 경주입니다.

 

199x년도 초등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왔는데...

나이먹고 오니까 더 재밌더라구요 ㅋㅋ

 

여기선 찰보리빵을 먹었습니다.

방부제가 없으니 냉장보관하고 빨리 먹으라고 했는데

의외로 에어컨 약한 차 안에서 3일동안 망가지지 않더라는... (???)

 

 





부산에서 야경 구경하고 근처에서 조개구이 먹으러...

 

처음 가본 부산이었지만 이 음식점은 넘넘나 불친절한것 ㅠㅠ

 

 





밤새 천둥번개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더니

아침엔 날이 갰습니다.

 

덕분에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국제시장에 들러 기념품 구입 및 점심식사~

 







거가대교를 지나 배타고 외도 보타니아에 들어와봤습니다.

 

당시 제주도쪽 태풍이 지나가서 여객선이 안뜰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인지, 기분좋으라고 한 얘긴지는 모르지만 그날의 마지막 배를 타고 왔다갔네요.

 

매우 덥하고 습한게 유일한 압박이었는데요,

열심히 코스를 돌고 보니 이정도로 잘 꾸며놓은 섬이라면

인당 11,000원의 입장료가 비싼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영입니다.

저녁이라 동피랑에 갈까말까 했는데,

해가 길어서 어둡지 않고 시장에 나가는 길 중간에 있길래 한바퀴 돌았습니다.

 

평일 저녁이라 대부분 가게는 닫혀있어서 뭘 사지는 못했네요.

사진은 많이 찍었습니다 ㅎㅎ






 

또 밤새 폭우가 내려서 매우 걱정스럽던 다음날 날씨는

매우 다행스럽게도 많이 갰습니다.

 

이거슨 비를 피하는 커플??

 

과격한 액티비티인 루지를 3회권 끊어서 신나게 타고

한려수도케이블카도 타봤습니다.

 

평생 탈 케이블카는 신혼여행때 다 타는듯... ;;

해운이 너무 심해서 정상에서도 바다&섬은 거의 못봤습니다.

 

 









이후 여수로 이동하였습니다.

 

원래는 오션뷰가 보이는 풀빌라에서 하루쯤 요양하며 쉴 계획이었으나...

야외 수영장에서 놀 수 없는 애매한 날씨 덕에 풀빌라는 포기 ㅠㅠ

 

검은모래해변에 들렀다가 천둥번개+소나기에 놀라

시내로 이동하여 백종원 3대천왕에 나왔던 갈비집에서 식사하고

잘 꾸며진 택지 공원 근처를 거닐며 여유롭게 산책하였습니다.

 

밤에는 1월 쯤 다큐3일에 방영됐던 해양공원 포장마차에도 들러봤구요.

 

뜬금없게도 여수에서 떠나기 전, 메가박스에서 영화도 한편 봤습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아주 재밌었네요 ㅎㅎ

두번째 쿠키영상은 음... 마블 요녀석들~~

 

 

이제 4일째가 되니 무계획 여행에 위기가 옵니다.

 

해남쪽으로 갈까... 슬슬 돌려서 올라갈까...

 

사실 바닷가 위주로 돌다보니 (동네는 다르지만) 땅끝마을을 간다고 해도 별 감흥은 없을 것 같아서

고민끝에 대각선으로 올라가봅니다.

 

 






 

담양에서는 맛있는 떡갈비를 먹고

주조공장에서 답례용 술을 사고 (10박스 90만원어치 ㄷㄷ)

죽녹원에 갔습니다.

 

시간이 늦어져 메타세콰이아길(메타프로방스)은 못갔는데,

순창으로 가는 도로 양쪽에 메타세콰이아 나무가 길게 심어져 있어서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전주~

가맥집에서 먹태에 맥스 3병을 까고 일찌감치 잠들었습니다.

 

다음날은 베테랑 칼국수에서 만두와 소바를 먹고(????)

시장 2층에 위치한 청년몰에서 많은 기념 사진을 찍고...

 

 

하루 더 놀까 하다가 덜 피곤할 때 300km 논스톱으로 달려 그냥 집에 돌아왔네요 ㅎㅎ

 

돌이켜보면 일주일을 쓰려던 기존 계획에 비해

월화수목금 4박5일은 매우 짧아진 여정인것 같지만...

양가에 인사하는 시간, 답례품 준비하고 축의금 정리하는 시간 등

주말동안 여독을 풀 시간도 넉넉하진 않네요 ㅎㅎ

 

와이프는 내일 바로 출근하고 전 화요일부터 일상생활 복귀인데

아직 실감이 안납니다 ㅎㅎ

 

해외에 갔다왔으면 더 피곤했을것 같은데 그나마 다행인걸지도 모르겠네요

 

결혼준비 및 신혼여행에서 아직 남은 이야기가 더 있지만

커뮤니티에서 길게 적을 내용은 아닌 것 같고...

 

 

딜게이답게 최종 정산된 신혼여행 비용을 공개하자면

교통비(유류+통행료+주차비 등) 20만원 미만

숙박비 25만원 정도 (풀빌라 및 호텔이 빠져서 계획한 금액의 1/4 이하가 됨... ;;)

식비 및 각종 이용료/입장료 50만원 내외

답례품 선물 구입 90만원

 

웹상에서 '돈없는 한남충의 가난한 신행기'로 왜곡될 여지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사족을 달자면...

본 여행은 신부측의 동의 및 지지를 충분히 얻어 진행되었으며(하와이 or 코사무이 알아보다가 변경됨)

통장에 돈은 부족하지 않다... 정도는 표기해야겠네요.

 

여튼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이제 유부남이라는 신분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추천 43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2 0
작성일

감사합니다.
결혼은 재미있는(?) 행사였습니다 ㅎ

    0 0
작성일

결혼축하드립니다. ㅎㅎ
저런 신혼여행도 좋네요.
부산은 관광지 근처는 대부분 불친절한듯 ㅠㅠ

    1 0
작성일

대부분 이색적이고 흥미롭게 봐주셨습니다만
일단 아내가 OK 해야 가능한 신혼여행이죠 ㅎㅎ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스팟의 상가는 어느 동네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야죠

    0 0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나중에 언젠가 결혼하게 되면 국내여행도 고려해봐야겠네요 ㅋ

    2 0
작성일

1200km를 달린 수박 겉핥기 식 여행일지도 모릅니다만
우리나라에도 가볼곳이 많고, 잘만 계획하면 해외여행보다도 나을 수 있겠다는걸 느꼈습니다.

    1 0
작성일

뒷모습만 봐도 신부가 미인이시네요! 재밌게 사실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ㅎ

    2 0
작성일

ㅋㅋ 제 눈엔 매우 미인이고 재밌는 사람입니다.
연상이지만 저보단 어려보여 다행이지요...^^;;;

    0 0
작성일

솔직한 경험담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분 행복하세요~
현명한 부부시네요

    2 0
작성일

나름의 재미를 추구해본 여행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해외로도 나가보려구요 ㅎ

    0 0
작성일

신부님이 유쾌하시네요 ㅎ

    2 0
작성일

항상 절 웃게 해주는 분위기메이커에요 ㅎㅎ

    0 0
작성일

행복하세요^^ 축하드려요

    1 0
작성일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꺄핫

    0 0
작성일

(마지막사족이 좀 슬프네요 ㅠ.ㅠ)
아무튼ㅎㅎ 사진보는데 제가 다 기분이좋네용!!

    3 0
작성일

예전에 '국내신혼여행'으로 검색해봤다가
웬 여초카페로 연결된 과격한 글을 본 후 간이 작아졌는지 ㅋㅋ
휴대폰 사진들 뿐이지만 저도 다시봐도 기분 좋습니다 헤헤

    0 0
작성일

사진 잘 봤습니다. 행복하시길~

    1 0
작성일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

    0 0
작성일

잘봤습니다! 행복하세요ㅎㅎㅎ

    1 0
작성일

열심히 행복하겠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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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사진 잘봤어요.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ㅎㅎ

    1 0
작성일

행복할 일만 남았겠죠? ㅎㅎ 즐겁게 살아보겠습니다 하하

    0 0
작성일

망하신걸(?)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아직 끝나진 않으셨네요. ^^;

    1 0
작성일

이번생은 망...?
아직은 망했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모르겠네요 ㅎㅎ
망하지 않으려면 서로 노력해야겠죠!

    0 0
작성일

크~~앞으로 더더더더 행복하세요!!
다시한번 결혼 축하드립니다!

    1 0
작성일

더더더더더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축하게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이색적인 신혼여행 모습이 보기좋네요^^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ㅎㅎ

    1 0
작성일

제가 생각해도 보기드문 무계획 즉홍 여행이었지만 ^^;
그 와중에도 서로 즐거웠으니 성공했네요 ㅎㅎ

    0 0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재미있게 돌고 오셨네요... 전 통영갔을때 사람 많을거 같아서 루지는 탈 생각도 안했어요 ㅎㅎ

    1 0
작성일

여기저기 돌면서 동네마다 나름의 즐거움이 있었고~
통영 루지는 또 이색적인 경험이었네요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 가서 일찍 타고 나왔는데 그때부터 관광버스가 몰려오더라구요 ㄷㄷ
놀이기구보단 빨리빨리 줄어들긴 하지만 사람 몰리는 시간에는 한시간 기다려야 할수도 있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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