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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이야기 보면서, 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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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4-11 20:49:42 [베스트글]
조회: 1,364  /  추천: 24  /  반대: 0  /  댓글: 39 ]

본문

저 어렸을 때, 울 친정이 못 살았어요.
(지금도 뭐 그닥입니다만 ㅎㅎ)

친정 동네에 당시 유치원이 딱 두개.
하나는 병설, 하나는 사립.
형편이 좋지 못하니 병설 떨어지면 1년 더 놀고 초등 입학해야 했지요.

전 기억을 잘 못하는데
친정 엄마는 추첨하던 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시대요.

엄마는 집에서 기다리고,
저는 엄마가 만들어준 꽃무늬 몸빼바지를 한껏 추켜입고 아빠 손잡고 추첨을 다녀왔답니다.

걸어들어오며 제가 엄마에게
"엄마, 나 붙었게, 떨어졌게?"
아빠의 표정을 살피며 아무 말을 못하고 있던 엄마에게
"엄마, 걱정하지마.
내가 초등학교 가면 유치원 나온 애들보다 공부 더~~ 잘 할거니까."
그 말 듣고 엄마 펑펑 우셨대요.
형편 안 좋아 병설 아니면 유치원 못 보내는 것도 미안한데,
어린 딸에게 위로를 들었으니...

제 다음으로 두 여동생들도 모두 탈락해서 유치원 못 갔고,
막둥이 남동생도 역시 떨어졌으나,
아들이라고 사립 보내줬어요.........
..............
..............

끝까지 슬픈 이야기 ㅠㅠ

추천 24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유딩부터 그런 입시전쟁이 있군요

    1 0
작성일

뺑뺑이, 넘나 무서운 것 ㅠㅠ

    0 0
작성일

지금도 유치원 병설은 추첨전쟁....

    1 0
작성일

ㅠㅠ

    0 0
작성일

.

    2 0
작성일

효자(효녀) 엔 ㅊㅊ ^^

    0 0
작성일

저는 사실 유치원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어요.
저희 자매들은 유치원은 초중고처럼 당연히 자동적으로 가는 곳인 줄 알고 나왔고
병설인지 사립인지 당시에는 그런 생각조차 못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다 사립으로 나온 것 같거든요.
단순히 유치원 수가 모자라다기 보다는, 사립이 병설에 비해 많이 비싸다는 점이 문제인 것 같은데
참 우리나라는 뭐 하나 정상적인게 없다 싶네요. 본격적으로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벌써 교육문제로 이렇게 지치게 만들다니;;;

    5 0
작성일

사립을 세금 투입해서 공교육 바운더리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생각같던데,
투입한 세금 만큼이 전부 아이들에게 전달이 될지...
그리고 세금 투입할 거면
관리를 더 빡세게 해야 하는 게 당연한데
자율권을 더 강화하겠다니..

사실 저도 울 애들 사립 보내고 마음에 차지 않아,
공립 비스므리한 곳에 보냈거든요.
(제가 겪은 곳이 물론 사립을 대표한단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만
보여주기식 행사가 피곤했어요.
그만큼 애들도 힘들고..ㅠㅠ)

    1 0
작성일

너무 모순적인 공약인거 같아요. 생각이란걸 해본건지...어휴 가슴이 깝깝

    1 0
작성일

표 얻으러 간 곳이겠지만
그럼에도 대통령 후보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과한 발언이었지요.

    0 0
작성일

위로의 추천 드립니다ㅜㅜ

    2 0
작성일

막둥이만 보내주고 ㅠㅠㅠㅠ

    3 0
작성일

최소 십몇년전 얘길텐데 별로 나아진게 없군요ㅠㅜ

    1 0
작성일

십몇년 x ?배 ㅎㅎㅎ
어우, 많이 지났네요.

    0 0
작성일

울컥했습니다 ㅠㅠ

    3 0
작성일

친정 엄마는 지금도 그때 얘기할 때면
눈물 찔끔 하십니당.
꽤 오랜 시간이 흘러서
저도 벌써 초등 학부모인데
바로 어제의 일인양,
친정 엄마에겐 제가 지금도 그때의 꼬맹이로 보이나봐요 ^^

    0 0
작성일

저만 해도 당시에 사립이죠? 절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을 갔는데 비용문제 때문에 1학기 중퇴입니다ㅜㅜ
유치원은 쉽게 볼 문제가 아닌 거 같아요

    5 0
작성일

개인이 아니라 절에서 운영하는 곳이면 좀 더 저렴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세금이 투입되는 병설 못 따라가죠 ㅠㅠ

    0 0
작성일

헐 저랑 거의 똑같으시네요 ㄷㄷㄷ
저도 절에서 운영하는 곳 1년도 못 채우고 중퇴했어요. 근데 그 때도 유치원을 추첨으로 가는 거였군요. 엄마한테 왜 난 생일잔치도 못 받고 그만두게 했냐고 투정부렸던 게 미안해지네요 ㅠㅠ

    2 0
작성일

에고,,, 초코젤리님 친정 엄마의 마음이 ...ㅠㅠㅠㅠㅠㅠ

    0 0
작성일

dealbada.com

    1 0
작성일

이만큼 세월이 흘렀으니
그런 속상한 기억은 잊으셔도 좋으련만...ㅠㅠ

    0 0
작성일

전 병설유치원나왔는데요..당시에도 들어가기 엄청 어려웠다는데 저희어머니는 그렇게 어려운줄 모르시고 아빠 해외로 장기간 출장가셔서 시골에 내려가있는다고 접수기간에 못오니 미리 접수 좀 해달라고 하셨대요..그래서 원장 상담하러 오라그래서 가서 얘기하니 그냥 미리 해줬다고..나중에 보니 대기리스트도 있고 빡셌다는데 미스터리였어요ㅋㅋ
그리고 병설은 원장=교장이잖아요..학교 입학해보니까 유치원원장선생님이 교장선생님이고 막 그랬던.. 암튼 제가 첫째라 그래서인가 너무 몰라서 그냥 말해봤고 득봤던거같다하시더라고요 ㅠㅠ 저도 남동생은 절에서 운영하는 비싼 사립 다녔어요....아직도 싸우거나 할때 너는 유치원 비싼데 다녔잖아 이럼서 유치하게 하네요 ㅋㅋㅋㅋ

    0 0
작성일

알고보니 교장쌤이 할아버지 친구분~
이런 스토리??

싸울 때 비싼 유치원 ㅋㅋㅋ

    0 0
작성일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저는 촌이라 병설 잘 다녔어요

    1 0
작성일

저도 깡촌으로는 어디 꿀리지 않았는데 ㅠㅠㅠㅠㅠ

    1 0
작성일

제가 이긴거죠? ㅋㅋ

    1 0
작성일

인정!
유춴 나오셔서 저보다 가방끈이 더 기신걸로~ ㅎㅎㅎ

    1 0
작성일

저희때는 유치원 다닌 친구보다 안다니고 못다닌 친구들이 더 많던 시절이라.......
거의 대부분이 가슴에 손수건달고 학교 다니면서 한글공부시작했었더랬죠.

    2 0
작성일

가슴에 손수건 ㅎㅎㅎㅎ
추억이 방울방울~~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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