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빨래건조기 한 보름? 정도 쓴 후기
 

초코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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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4-07 16:28:11
조회: 777  /  추천: 7  /  반대: 0  /  댓글: [ 19 ]

사고 직후에 후기를 쓰긴 했는데...
2,3 주 정도 쓰면서 느낀 점들 간단하게 써보려구욬ㅋㅋㅋ (근데 글이 길어질 것 같당....)


1. 니트는 그냥 건조대에 너는 걸로...
어제 니트를 돌려봤습니다. 괜찮다는 글을 봐서 돌렸는데 음...
건조기에 울 코스가 있긴 한데 기본 세팅이 30분으로 되게 짧더라구요. (일반 빨래는 110분 정도)
그래서 그런지 건조가 잘 안 돼요. 니트 코스로 두 번 돌리고 너무 안 말라서 스피드로 한 시간 정도 돌렸더니 소매 쪽 제외하고 잘 말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니트를 한 여섯 벌? 넣고 돌렸는데 한 벌 빼고 줄어든 건 없었어요. 근데 하필 줄어든 게 제일 비싼 니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장에서 산 랄프 로렌 니트인데... 아동복 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조카 선물해주면 되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보풀이 좀 심하게 생기는 것 같아요.
니트는 그냥 건조대에 널고 제습기를 돌려야겠습니다.



2. 침구 털기 짱짱짱!!!!!!
저희집엔 털 제조기가 네 마리 계십니다.
거의 매일같이 베란다에 이불 널어놓고 먼지털이로 팡팡 두드리고 세탁기에 돌려도 그 털은 쉬이 떨어지지가 않더라구요 (눈물)
근데 건조기에 있는 침구 털기 기능!!!!!! 이거 짱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불이랑 침대 패드랑 같이 넣고 한 시간 정도 침구 털기 하고 나오면 뜨끈뜨끈하고 털이 거의 98% 는 제거되는 것 같아요!!!! 혁신적이야!!!!!!!!!!!!!!
저희 집에 침구 청소기도 있는데... 무겁고 시끄러워서 일주일에 한번 돌리고, 돌린 후에도 털이 좀 보여서... 갈수록 안 쓰고 있었는데요 ㅜㅜ
침구 털기 기능은 털이 정말 많이 털립니다!!! 아 근데 극세사 같이 정전기 심한 면은 잘 안 털릴지도 모르겠... 근데 동물 키우는 집에서 극세사 이불 같은 건 안 쓰실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전 침구 털기 기능 쓰고 천국 다녀왔습니다.



3. 빨래가 약간 구겨지는 듯
남편이 와이셔츠는 안 입어서 주로 일반 반팔티 폴로셔츠 등을 빠는데요.
건조기에서 나오면 살짝 구김이 생깁니다.
빨래가 많을수록 구김이 많은 것 같구요.
건조 다 되자마자 뜨끈할 때 꺼내서 손으로 팡팡 펴주면 어느 정도 구김이 사라지고 손으로 슥슥 펴주면서 밀면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4. 건조기용 드라이시트
다우니로 구매했어요. 이게 열을 가해서 건조시키는 건 드라이시트 향이 많이 남는다는데 제습 방식이라 그런지 드라이시트 향이 그렇게 많이 베이진 않더라구요.
근데 섬유에 촘촘히 베어있는 듯 해요.
섬유유연제 쓸 땐 오후가 되면 향이 날아가는데, 이건 처음이나 입고 시간 지나서나 비슷한 정도로 향이 유지가 되긴 하네요. 다만 아주 가까이서 맡아야 함... ㅋㅋㅋㅋㅋㅋㅋ
아 침구 털기할 때도 드라이시트 넣고 돌립니다.
그리고 드라이시트를 쓰면서 세탁할 때 섬유유연제는 더 이상 안 쓰게 돼버림... ㅋㅋㅋㅋ 집에 쟁여놓은 샤프란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5. 고양이 집사의 해방
옷을 빨아도 털털털... 하던 털 많은 고양이 집사가 털로부터 해방됐습니다.
전 이 사실만으로도 건조기 사길 잘했다고 매일 큰절하고 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전기세
는 사실 아직 한달을 안 써봐서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저희집은 고양이 때문에도 그렇고 빨래는 방에 제습기 틀어놓고 말렸었는데요. 잘 안 마르면 냄새 때문에 제습기 틀고 마르는 게 보통이었음.
암튼 한번 말릴 때마다 제습기 기본 7-8시간 정도 돌리거든요. 가끔 추운 날이나 습한 날은 그래도 안 말라서 네시간은 더 돌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일주일에 16-20시긴 제습기 돌리는 거나, 일주일에 5-6시간 건조기 돌리는 거나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건조기 돌리는 게 더 싸게 먹힐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ㅋ




7. 옷에서 나던 걸레 냄새 사라짐!!!
아 이거 진짜 신기한 건데 원리는 모르겠지만요.
남편이 작년 여름에 입던 폴로 셔츠가 있어요. 직구로 산 폴로 셔츤데, 이게 여름에 빨래가 잘 안 말랐던 시기가 지나고 나서부터 아무리 빨아도 옷에서 걸레 냄새가 나더라구요 ㅠㅠㅠㅠ 같이 빨았던 다른 옷들 다 안 그러는데 그 옷만 그랬어요. 세탁기 돌리고 섬유유연제에 서너시간 담가놨다가 말리는데도 걸레 냄새가 안 사라지는 거에요 ㅠㅠㅠㅠ
그래서 옷장 구석에 쳐박혀 있던 거 이번에 꺼내서 빨고 건조기 돌렸는데 걸레 냄새가 사라졌어요!!!!! 이유를 모르겠는데... 신기해요!!! ㅋㅋㅋㅋㅋ
남편이 젤 좋아하던 카라티였는데 걸레 냄새 땜에 못 입다가... 요즘 좋다고 다시 입고 다닙니당 ㅋㅋㅋㅋㅋ




음. 이만하면 생각나는 건 다 쓴 것 같아요.
사실 화장실 가고 싶어서 이제 그만 쓸래요... ㅋㅋㅋㅋㅋㅋㅋ
건조기 사니까 빨래가 즐겁습니다!! 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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