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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앉아서 술 한잔 하며 안녕하세요를 보는데
이런저런 대화가 오갔어요.
애정표현 못하고 무뚝뚝한 아버지와 그 아버지한테 상처받은 딸 얘기를 보는데
저같았어도 아버지가 저랬으면 엄청 싫었을 것 같아요.
근데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요.
저 아버지가 아이였던 시절엔 아버지한테 말도 못 붙이고 그저 명령에만 예 예 하는 게 옳은 줄 알았겠죠.
부자간에 오고 가는 대화 같은 거 없이 그냥 아버지가 자식한테 자기 말만 다다다 쏟아내는 게 대화인 줄 알았을 거에요.
게다가 남자들은 일생에 세번 운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들으며 감정표현도 꾹꾹 억누르고 살다가 정말 이제는 자기 마음이 뭔지도 잘 모르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고 모르고 사는 거구요.
그 다음 얘기는 시작되고 얼마 안 돼서 끄긴 했지만
아들이 중학생인데 인형놀이 좋아한다고 이상하다는 엄마의 사연이었어요.
아니 남자애가 인형 좋아하는 게 왜요 ㅠㅠㅠㅠ
여자라면 이래야 한다 남자라면 이래야 한다 이런 거 이제 안 할 때도 됐잖아요 ㅠㅠ
저는 이십대 초중반까지는 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게 너무 불합리해서 세상이 여성에게 되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살다 보니까 작용반작용처럼
여자에게 불합리한 만큼 남자에겐 또 다른 방향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많더라구요.
여자로서 차별이라고 느껴졌던 부분이 남자에겐 유리하기만 한 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다른 의미의 차별로 돌아가고 있었던 거에요.
저희 남편도 남자 치곤 눈물이 되게 많은 편이래요.
근데 제 앞에선 눈물을 안 보여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슬픈 장면 보면 눈물 나는데 저랑 같이 있을 땐 눈물을 삼킨대요.
안쓰러워요 ㅠㅠㅠㅠ
결혼 전에 동생 방에서 게임하고 있었는데요.
동생이 침대 위에서 조용하길래 돌아보니까 혼자 막 소리도 못 내고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더라구요.
친한 친구가 군에 입대하는데 그것 때문이었어요.
울고 싶을 때 우는 게 어디가 어때서 ㅠㅠㅠㅠ
소리도 못 내고 울고 눈물도 꾹꾹 삼키고 ㅠㅠㅠ 제 맘이 다 아팠어요 ㅠㅠㅠㅠ...
그러고 보니 나는 게임 좋아하는데
여자가 게임 좋아한다 그러면 이상하게 보거나 특히 같은 여자애들이 ㅠㅠ 게임하는 거 한심하다 그러고 ㅠㅠ
아니 왜 뭐라 그럼 내 취미 생활인데 ㅠㅠㅠㅠㅠㅠ
암튼 살면서 느끼는 건데
남자라서 이래야 하고 여자라서 저래야 하는 그런 거 없이 그냥 모두가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갑자기 생각나는 뮤지컬 넘버 하나
뮤지컬 billy elliot 의 expressing yourself 동영상 링크 투척
위 넘버 중에 좋아하는 가사는
What the hell's wrong with expressing yourself?
Everyone is different
What we need is individuality.
이런저런 대화가 오갔어요.
애정표현 못하고 무뚝뚝한 아버지와 그 아버지한테 상처받은 딸 얘기를 보는데
저같았어도 아버지가 저랬으면 엄청 싫었을 것 같아요.
근데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요.
저 아버지가 아이였던 시절엔 아버지한테 말도 못 붙이고 그저 명령에만 예 예 하는 게 옳은 줄 알았겠죠.
부자간에 오고 가는 대화 같은 거 없이 그냥 아버지가 자식한테 자기 말만 다다다 쏟아내는 게 대화인 줄 알았을 거에요.
게다가 남자들은 일생에 세번 운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들으며 감정표현도 꾹꾹 억누르고 살다가 정말 이제는 자기 마음이 뭔지도 잘 모르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고 모르고 사는 거구요.
그 다음 얘기는 시작되고 얼마 안 돼서 끄긴 했지만
아들이 중학생인데 인형놀이 좋아한다고 이상하다는 엄마의 사연이었어요.
아니 남자애가 인형 좋아하는 게 왜요 ㅠㅠㅠㅠ
여자라면 이래야 한다 남자라면 이래야 한다 이런 거 이제 안 할 때도 됐잖아요 ㅠㅠ
저는 이십대 초중반까지는 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게 너무 불합리해서 세상이 여성에게 되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살다 보니까 작용반작용처럼
여자에게 불합리한 만큼 남자에겐 또 다른 방향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많더라구요.
여자로서 차별이라고 느껴졌던 부분이 남자에겐 유리하기만 한 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다른 의미의 차별로 돌아가고 있었던 거에요.
저희 남편도 남자 치곤 눈물이 되게 많은 편이래요.
근데 제 앞에선 눈물을 안 보여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슬픈 장면 보면 눈물 나는데 저랑 같이 있을 땐 눈물을 삼킨대요.
안쓰러워요 ㅠㅠㅠㅠ
결혼 전에 동생 방에서 게임하고 있었는데요.
동생이 침대 위에서 조용하길래 돌아보니까 혼자 막 소리도 못 내고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더라구요.
친한 친구가 군에 입대하는데 그것 때문이었어요.
울고 싶을 때 우는 게 어디가 어때서 ㅠㅠㅠㅠ
소리도 못 내고 울고 눈물도 꾹꾹 삼키고 ㅠㅠㅠ 제 맘이 다 아팠어요 ㅠㅠㅠㅠ...
그러고 보니 나는 게임 좋아하는데
여자가 게임 좋아한다 그러면 이상하게 보거나 특히 같은 여자애들이 ㅠㅠ 게임하는 거 한심하다 그러고 ㅠㅠ
아니 왜 뭐라 그럼 내 취미 생활인데 ㅠㅠㅠㅠㅠㅠ
암튼 살면서 느끼는 건데
남자라서 이래야 하고 여자라서 저래야 하는 그런 거 없이 그냥 모두가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갑자기 생각나는 뮤지컬 넘버 하나
뮤지컬 billy elliot 의 expressing yourself 동영상 링크 투척
위 넘버 중에 좋아하는 가사는
What the hell's wrong with expressing yourself?
Everyone is different
What we need is individuality.
추천 6 반대 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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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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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동영상 링크만 달았는데 알아서 본문에 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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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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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는 인형을 좋아해서라기보단 사람보다 인형을 우위에 두고 가족 특히 본인보다 어린동생을 괴롭히는게 고민인 사연이었어요. 상담이 필요해보이더라구요.인형좋아하는건 상관없는데 정도가 지나쳐서 걱정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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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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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소개하는 것만 보고 들어와서 누웠는데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아직 어린 친구니까 가족들과 함께 상담 받고 그러다 보면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전 아이들이 이상행동이나 잘못하는 건 상당부분 부모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방송을 안 봐서 뭐라 말하긴 어렵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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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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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큼 색안경이 진한 나라도 별로 없는거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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