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순대국밥을 먹었습니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즐겨찾기
딜바다
커뮤니티
정보
갤러리
장터
포럼
딜바다 안내
이벤트
무료상담실

부모님과 순대국밥을 먹었습니다.
꽁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2017-02-06 14:00:17
조회: 761  /  추천: 5  /  반대: 0  /  댓글: 4 ]

본문

어제 저녁에 부모님과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장가는 갔지만 부모님 댁과는 차로 20~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고, 아내가 순대국밥 먹고 싶다면서 일하면서 알아놓은 맛집이라길래 부모님 집과도 별로 멀지 않고 같이 가서 먹었습니다. 

 

 

 

 

모듬순대 랑 순대국밥 시켜서 먹는데 모듬순대는 뭐 맛있네 하고 드셨는데, 순대국밥이 나오니까 모친은 국이 싱겁다고 하시다가...몇수저 뜨시고는 밥하고 기본찬만 드시더군요. 아버지는 다대기 넣어서 이렇게저렇게 간해서 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음...그냥 부모님 식성에 좀 안맞나? 싶었는데 저에게는 순대국밥치고는 괜찮은 퀄인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다 못드시고 저보고 더 먹으라며 드시던거 밀어주시길래 일단 싹 먹어치웠죠...

 

나오면서 아내가 부모님께 어땠냐 그러시길래...

"엄마는 아마 비려서 별로였지 싶다"라고 먼저 말해줬습니다. 물론 어머님도 "나는 뭐 밍숭맹숭하고 양념, 소금 넣어도 영 파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런갑다 했는데....충격적인건 아버지께서 "뭐 나는 순대국밥 처음 먹어봤는데 다른데랑 비교를 못해보겠네" 라고 하시더라구요 .......

 

 

 

10년쯤 전에 처음 취직해서 직장동료들과 굴구워먹어보고 맛있어서,굴 사다가 마당에서 같이 한번 구워먹어봤더니 아버지는 맛있다고 하시면서 "굴 구워먹는건 처음이네" 라고 하신게 기억이 남는데.....

 

 



 

 

의외로 부모님들은 접해보신 음식이 많지는 않은것 같았습니다....저야 뭐 사회생활하고 연애하고 여행 한답시고 이 나라 저나라, 이사람저사람 만나서 밥먹고 술마시면서 다양한 음식들을 먹고 다녔는데, 막상 부모님께는 무얼 해드렸나 싶더라구요...

 

나에게는 전혀 새롭지 않은 일상적인 음식들이 부모님께는 새로울 수 있다는 사실에 불효막심한 저를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번달에 아마 짓고계신 집이 준공검사 받지 싶은데 그 때 조개랑 굴 사다가 같이 마당에서 구워먹어야겠네요. 

 

(이미지 - 구글 펌)


추천 5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순대국과 굴이 처음이라니 ㄷㄷㄷ앞으로 맛나고 좋은 음식 많이 사드리셔야겠어요

    0 0
작성일

굴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순대국밥처음 드셨다는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ㅠㅠ

    0 0
작성일

마지막 줄이 핵심이네요 ㅠ_ㅠ;;

    0 0
작성일

대반전이네요 ㅎㅎㅎㅎㅎㅎ

    0 0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메일문의 메인으로 Copyright © 딜바다닷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베터리 절약 모드 ON PC 버전으로 보기